CIN 단장, “추신수 연장계약, 논의한 적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0 06: 56

빼어난 활약으로 신시내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추신수(31)가 내년에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적어도 팬들은 그렇게 되길 소망하는 가운데 구단 측에서도 연장 계약이나 FA 계약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음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34경기에 나가 타율 3할2푼3리(내셔널리그 7위), 42안타(공동 3위), 7홈런(공동 9위), 15타점, 3도루, 출루율 4할5푼3리(1위), OPS 1.023(4위)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서 추신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리드오프와 중견수라는 낯선 자리에 배치됐음에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리그 최악이었던 신시내티의 1번 자리는 추신수의 가세로 단번에 최고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추신수의 계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봉조정 끝에 737만5000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현재 성적을 감안하면 몸값 폭등이 예상된다. 현 소속팀 신시내티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당초 추신수의 ‘서비스 타임’을 1년 정도로 생각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에 추신수 붙잡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역 언론들도 신시내티가 추신수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며 압박 중이다. 지역의 유력 언론인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존 패이 기자는 10일 기사를 통해 “추신수를 트레이드할 당시까지만 해도 그의 계약은 1년에 고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팬들은 이미 추신수와의 계약을 외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에 대해 월터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도 고심 중임을 드러냈다. 자케티 단장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도 이에 대해 논의했었다”라고 말했다. 비록 “지금까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한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지만 신시내티도 추신수를 붙잡고 싶어함을 시사한 것이다. 추신수가 FA 자격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되기에 신시내티도 FA 시장에 따라 나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한편 자케티 단장은 “추신수는 대단하다”라고 말하며 최근 활약상을 칭찬했다. 자케티 단장은 “몇몇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의 수비는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좋다. 우리는 그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든든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신뢰가 추신수에 대한 거금의 베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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