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유럽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어모은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일 것이다.
맨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발표, 영국을 비롯한 유럽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으로 유럽을 뒤집어놓은 퍼거슨 감독은 "이번 은퇴 결정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최고의 딜"이라며 "최상의 전력을 갖춘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 팀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퍼거슨 감독의 은퇴였기에 누가 그의 후계자가 될 지 의견이 분분했다. 여기서도 맨유는 재빠르게 후임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과 하루 만에 에버튼의 데이빗 모예스(50) 감독을 공식 선임한 것. 이로써 모예스는 지난 1986년 부임 후 27년 간 맨유를 이끌어왔던 퍼거슨 감독의 대를 잇게 됐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하루만에 잉글랜드 축구는 물론 유럽축구계를 뒤흔든 맨유의 행보는 이번 주 최고의 이슈다. 그러나 맨유의 '이슈'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모양이다. 1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데이빗 길 단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 재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 '호날두 리턴즈'가 성사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호날두의 맨유 복귀가 가까워졌다"고 전하며 길 단장이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를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메일은 호날두 재영입의 효과 중 하나로 이적을 요구하는 웨인 루니(28)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모예스 감독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로 시작된 맨유의 '폭탄 선언'이 과연 호날두의 재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맨유가 보여주는 일거수 일투족에 축구계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