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모예스 선임, 가가와에게 역풍" 걱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0 08: 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감독으로 데이빗 모예스(50)를 선임하자 일본 언론이 가가와 신지(24)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0일 "맨유, 모예스 감독 선임! 가가와에게 역풍!"이라는 제목으로 맨유 사령탑의 교체 소식을 알렸다. 롱볼 중심인 모예스 감독의 전술 성향이 가가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지어 모예스 감독이 맨유와 6년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일본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의 걱정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가가와의 맨유 영입은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작품이다. 퍼거슨 감독은 가가와를 다이아몬드 전술과 패스축구 전환의 키플레이어로 보고 영입했고, 팀에 적응하는데도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하지만 바로 그런 퍼거슨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모예스 감독의 선임으로 인해 일본 언론이 가가와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전형적인 잉글랜드식 롱볼 축구를 구사하는 모예스 감독의 성향에 대한 불안, 둘째는 모예스 감독이 데려오고자 하는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26, 에버튼)와의 경쟁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스티븐 제라드조차 모예스 감독의 축구를 '롱볼 뿐이다'라며 비판했을 정도다. 스피드, 볼터치 기술이 무기인 가가와가 모예스 감독의 축구에 적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 모예스 감독이 맨유 취임 조건의 하나로 펠라이니 영입을 원했다는 이야기를 곁들이며 그가 가가와의 라이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한편 가가와는 퍼거슨 감독의 은퇴 결정을 당일까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에 대한 구단의 공식 성명서가 발표될 무렵 가가와는 리버풀 근교의 체스터 경마장에서 열린 체스터컵 행사에 동료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었다. 산케이스포츠는 관전 도중 퍼거슨 감독의 은퇴 사실을 알게 된 가가와가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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