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10일 공화국의 위대한 전사로 자라나 달동네로 잠입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네이버 영화 서비스를 통해 류환과 해랑, 해진의 캐릭터 영상을 공개하고 세 사람이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져 달동네로 스며들기까지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20000:1의 경쟁률을 뚫고 최정예 스파이가 된 류환(김수현 분). 달동네 슈퍼집 바보로 남한에 잠입한 그는 동네 아이들에게 맞고 놀림 당하기 일쑤다. 그런 바보 같은 모습 뒤로 감춰진 그의 날 선 눈빛과 벽장에서 권총을 꺼내고 깊은 밤 달동네 이곳 저곳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

류환의 뒤를 이어 남파된 해랑(박기웅 분)은 북한 내 서열 4위 대장의 아들이다. 죽음을 방불케하는 5446 부대의 훈련도 놀이처럼 즐긴 그의 남파 임무는 대형 기획사의 오디션에 합격해 유명 록커가 되는 것. 인민의 록을 보여주겠다는 포부와 달리, 7음계도 겨우 치는 허당이다. 하지만 순간순간 변하는 눈빛은 보는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류환을 향한 동경심을 품고 최연소 남파 간첩까지 오른 꼬마조장 해진(이현우 분). 그는 달동네 이웃 어른의 호의에 당황하는 귀여운 면도 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모가지를 따오겠다’, ‘늙은 에미나이를 처리하겠다’는 거친 말을 서슴지 않는다. 또한 앳된 얼굴과 달리 상처로 가득한 몸은 류환과 해랑의 감시자답게 심상치 않은 내공을 보여준다.
오는 6월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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