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프리미어리거' 김보경, "EPL 스타일로 변하기 위해 노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5.10 16: 38

"EPL 스타일에 맞게 변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
'코리언 프리미어리거 12호'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데뷔 한 시즌만에 곧바로 EPL 승격이라는 놀라운 경험을 한 김보경은 평소처럼 차분했다. 오히려 다음시즌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보경은 "EPL 선수가 됐기 때문에 기쁜 마음과 함께 책임감이 굉장히 커졌다"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때 보다 경기에 출전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굉장히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보경은 2010년 홍익대를 그만두고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유럽 빅클럽들에게 이적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김보경의 선택은 잉글랜드 2부 리그 카디프시티였다. 공교롭게 그가 동메달을 따낸 장소이기도 했다.
빅클럽행을 마다한 그에게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차근차근 계단을 밟은 김보경의 선택은 옳았다. 이제 그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 2골, 2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 승격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김보경은 "카디프 시티로 이적한 후 많은 것을 배웠다. 실력면에서는 물론 상대를 쫓아 마크하는 법, 팀의 수비에 도움이 되는 법 등 여러 가지 면을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향상심을 갖고 여러 가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해나가고 싶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카디프 시티는 1961-1962 시즌 이후 무려 52년만에 1부리그 승격이라는 기쁨을 안았다. 김보경 뿐만 아니라 카디프 전체가 구단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큰 상황. 그는 "올 시즌을 잘 마쳤지만 새로운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EPL 색깔로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디프에서 지내면서 맨유, 맨시티 그리고 QPR 경기를 자주 봤다. 편차가 큰 경기였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김보경은 "많은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것이 분명히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월 열릴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대표팀에 뽑이자 않은 것은 속상하기 보다는 발전할 수 있는 계기. 발전하는 모습으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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