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다음으로 잘해주던 선수였는데 아쉽게 됐다".
SK 와이번스의 '젊은 비룡'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SK 외야수 이명기(26)는 지난 8일 문학 두산전에서 3회 수비 때 외야 펜스 하단에 스파이크가 박히면서 부상을 당했다. 이명기는 9일 오전 정형외과 MRI 정밀 진단 결과 좌측 족관절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명기는 붓기가 심해 추가 검사가 어려워 13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해 팀내 최정(.347) 다음으로 높은 타율(.340)을 자랑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던 이명기로서는 안타까울 법한 부상이다.
이명기의 부상은 팀에도 큰 손실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1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최정 다음으로 잘해주던 선수였는데 아쉽다.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기의 부상이 팀에 손해가 된 것은 그 만큼 그의 성장이 빨랐다는 이야기. SK에는 이명기, 한동민 등 어린 선수들이 급격한 기량 발전을 보이며 이 감독을 만족시켜왔다. 이 감독은 특히 한동민에 대해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 어리니까 욕심 갖지 말고 살아나가는 것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