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신인 조상우, 롱릴리프 기회 줄 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0 18: 15

넥센 히어로즈 신인투수 조상우(19)는 최근 그에게 찾아왔던 1군 첫 선발 데뷔전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아직 1군 기록이 없는 조상우는 미국으로 아내 출산을 보기 위해 떠난 브랜든 나이트(38)를 대신해 11일 목동 SK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조상우는 시즌 초부터 꾸준히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며 1군 무대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러나 하늘이 무심했다. 9일 잠실 LG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앤디 밴 헤켄(34)의 등판이 하루 밀렸다. 이후 선발 로테이션도 한 번씩 미뤄지면서 조상우는 선발 데뷔 기회를 잃었다. 조상우는 현재 1군에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1군을 따라다니며 적응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0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조상우가 많이 아쉽게 됐다. 그래도 기껏 1군에 올라왔는데 그냥 내려보낼 수는 없지 않나. 강윤구가 12일 선발로 던지고 1군에서 제외되면 조상우를 올려 롱릴리프로 한 두 경기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다음주 17일부터 4일 휴식을 갖는다. 강윤구의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해 1군에서 제외시키는 대신 불펜용으로 조상우를 1군에 기용하는 방식이다. 11일 선발로 예정된 김병현도 등판 후 1군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10일 경기 전 만난 조상우는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기회인데 아쉽긴 하다. 하지만 비 때문에 그렇게 된 만큼 어쩔 수 없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루키의 1군 선발 등판을 보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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