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세 번째 고비 어떻게 극복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10 18: 19

위기 뒤 찬스. 야구계의 대표적인 속설이다. 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은 10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몇 차례 고비에 처했는데 잘 극복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첫 번째 고비는 언제 였을까. 선 감독은 지난달 18일 광주 KIA전을 꼽았다. LG를 이틀 연속 제압했던 KIA는 12-13으로 고개를 떨궜다. 당시 선 감독은 SK와의 문학 3연전을 앞두고 연패의 늪에 빠질까봐 우려했으나 19일 4-3, 21일 9-0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 감독은 "1차전 승리한 뒤 2차전은 우천 순연됐다. 그리고 3차전에서 이겼다"며 "당시 상대 선발진도 좋았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두 번째 고비는 3일 목동 넥센전. 올 시즌 최고의 구위를 과시 중인 양현종이 8이닝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0-1로 패했다. 이번에도 후유증이 클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후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강팀의 면모를 이어갔다.
선 감독은 경기 초반에 승기를 잡으면 윤석민과 송은범을 차례로 투입시켜 승리의 마침표를 찍을 계획. 사이드암 신승현의 활약에도 큰 기대를 걸었다.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뽐내며 선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롯데에 이틀 연속 패한 KIA는 9일 경기 도중 비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됐다. 앞선 두 차례 고비를 잘 이겨낸 KIA가 삼성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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