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서도 18점대 넘도록 하겠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마치며 여유롭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손연재는 10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필승체육관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후프 17.750점, 볼 18.050점, 곤봉 17.050점, 리본 17.000점을 받아 총점 69.85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61.850점을 받은 김윤희(23, 세종대)가 뒤를 이었다.
후프-볼-곤봉-리본 순으로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이날 볼 종목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고 점수인 18.050점을 받아 18점대의 벽을 넘었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17.4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이후 피사로 월드컵에서 16.217점, 소피아 월드컵에서 17.550점을 기록하며 들쭉날쭉했던 볼 종목에서 안정감을 찾은 것.
손연재는 "국내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고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또한 볼 종목 18.050점의 호성적에 대한 감상을 묻자 "18점을 넘은지 몰랐다"며 웃은 손연재는 "국내경기지만 18점을 넘어 기쁘고 국제대회서도 18점을 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서 손연재는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경기하느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후배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더 성장하면 단체경기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후배들의 성장세에 반가운 마음을 전한 손연재는 "외국 선수들은 단체로 경기에 나와 든든해보이더라. 혼자라서 외로웠는데 이번에는 천송이 선수와 단체 선수들과 함께라서 외롭지 않을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선발전 결과 2위와 8점 차이로 여유로운 승리를 거둔 손연재는 올 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또한 9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1차선발전에도 참가해 기량을 겨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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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