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구-11K’ 니퍼트, 타선이 야속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10 20: 43

로테이션 한 차례를 거른 만큼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한국 무대를 밟은 이래 한 경기 탈삼진 11개는 개인 최다 기록. 그러나 타선은 그를 위해 단 한 개의 안타도 지원해주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안타까운 역투를 펼치고 물러나고 말았다.
니퍼트는 10일 잠실 NC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12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11개, 사사구 2개) 3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0-3으로 뒤진 7회초 2사 1,3루에서 정재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타선이 에릭 해커에게 안타 없이 사사구 3개만 얻어내며 묶인 것이 컸다.
2회까지 출루 없이 NC를 막아낸 니퍼트는 3회초 2사 후 김태군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처음으로 타자주자를 1루로 내보냈다. 그러나 니퍼트는 김종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3이닝 째도 무리없이 마무리했다.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던 니퍼트는 6회초 2사 후 김종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박정준 타석에서 김종호가 2루를 훔치며 2사 2루. 니퍼트에게 첫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니퍼트는 박정준을 삼진 처리하며 6이닝 째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7회초 니퍼트는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처리하며 11번째 탈삼진을 기록, 한국 무대를 밟은 이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2사 후 모창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이날 두 번째 피안타를 기록한 니퍼트는 모창민의 2루 도루로 또다시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니퍼트는 모창민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안타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뒤를 이은 대타 권희동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 재차 실점 위기에 봉착한 니퍼트. 여기서 노진혁의 타구가 2루수 허경민의 발을 맞고 튀어오르며 외야 우중간으로 향했다. 기록은 2루수 실책. 그 사이 모창민까지 홈을 밟으며 니퍼트의 2실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김태군까지 풀카운트 대결 끝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니퍼트는 역투를 펼치고도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채 물러나야 했다. 니퍼트의 등판부터 강판까지 두산 타선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한 채 상대 선발 에릭에게 끌려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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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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