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정성훈의 9회초 결승타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4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3번 타자겸 3루수로 출장한 정성훈이 9회초 2사 만루서 천금의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승리에 다가갔다.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타를 날린 정성훈 외에 마운드도 롯데 타선에 안타 3개 만을 내주며 막강했다. 선발 투수 신정락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자기 몫을 다했다. 신재웅 정현욱 봉중근의 불펜라인은 무실점 호투로 LG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4승(16패)을 올렸다. 반면 2연승을 달렸던 롯데는 15패(13승 1무)째를 당하며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햇다.
선취점은 롯데가 홈런으로 뽑았다. 롯데는 2회말 첫 타자 김대우가 신정락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솔로포를 날렸다.
하지만 흐름은 곧바로 LG쪽으로 흘러갔다. LG는 3회초 첫 타자 최경철이 좌전안타를 쳤고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송승준의 직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LG는 2사 2루에서 박용택이 송승준의 커브에 1타점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2-1로 앞서갔다.
LG는 4회초와 5회초 정의윤과 정성훈이 2루타를 날리며 도망갈 수 있는 찬스를 잡았지만 송승준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추가점을 막았다. 송승준은 6회초 결정구인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기록,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보였다.
송승준이 위기를 넘기자 롯데 타선도 반격에 임했다. 롯데는 6회말 1사후 신본기가 신정락에게 2루타를 쳤고 2사 2루에서 김문호가 신정락의 체인지업에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이 됐다.
원점으로 돌아온 경기는 7회부터 불펜 싸움으로 흘러갔다. LG가 신정락을 내리고 신재웅을 올렸고 롯데도 8회초 송승준이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맞자 이명우를 등판시켰다. 롯데는 전준우의 호수비로 8회초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경기는 9회초 LG 타선이 롯데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결정됐다. LG는 김용의와 윤요섭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마지막 찬스에서 LG는 정성훈이 김사율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4-2로 역전, 승기를 잡았다.
이후 LG는 마지막 9회말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봉중근은 시즌 8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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