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좌완 선발 크리스 세든(30)이 연이틀 고생한 불펜진에 휴식을 줬다.
세든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팀은 6-4로 넥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세든은 투구수(108개)에 비해 볼(46개)이 많은 편이었으나 넥센 타선을 맞춰 잡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일찍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점으로 추격 의지를 꺾은 타선도 세든을 도왔다.

SK는 최근 무너진 선발로 인해 고생했다. 5일 윤희상이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8일 여건욱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6실점을 허용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9일 레이예스는 4이닝 9실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불펜의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이만수 SK 감독은 1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세든이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안정적이다. 두산전에서 불펜을 너무 많이 썼다. 오늘 세든이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펜이 쉴 수 있게 세든이 적어도 7~8회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올해 SK에 합류한 세든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나와 3승2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SK 선발진 중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자랑했다. 7경기 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가 6번으로 수준급 이닝 소화 능력을 자랑했다. 세든은 이날도 호투하며 SK 선발진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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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