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에 위안’ 에릭, “투구폼 회귀했을 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10 22: 18

첫 승은 놓쳤으나 비로소 외국인 투수 다운 호투를 보여줬다. NC 다이노스 ACE 트리오 한 축인 에릭 해커(30)가 바뀐 투구폼에 대해 “돌아갔을 뿐”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에릭은 1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단 1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4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계투 난조로 인해 팀이 3-4로 역전패,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전날(9일)까지 3패 평균자책점 7.11에 그쳐 입지가 벼랑 끝에 몰렸던 에릭은 이날 호투로 팀의 신임을 스스로 끌고 왔다.
특히 에릭은 투구폼의 변화를 보여주며 달라진 자신의 위력을 뽐냈다. 주자가 없을 때는 투구폼을 이어가며 찰나의 멈춤 동작을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려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렸다. 또한 단점으로 지적되던 유주자 시 슬라이드 스텝에서도 1.1~1.3초로 빠른 동작을 선보이며 다음 루를 노리기 어려운 투수로 변모했다.

경기 후 에릭은 “바뀐 투구폼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오늘 투구는 좋았다고 본다”라며 자평했다. 구단 관계자는 사실 에릭의 바뀐 폼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원래 미네소타 시절까지 고수하던 기존의 투구폼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되면서 시즌 초반의 투구폼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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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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