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 신들린 MVP 오존, 강호 KT B 잡고 '롤챔스' 4강 '돌풍'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10 22: 23

달리 '신'을 뜻하는 '갓'이라는 애칭을 듣는 것이 아니었다. '임프' 구승빈(MVP 오존)을 앞세운 MVP 오존의 돌풍이 4강까지 이어졌다. 대회 전만 해도 다크호스 정도로 주목받던 MVP 오존이 강호 KT 롤스터 B를 잡고 '롤챔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MVP 오존은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3' 8강 KT 롤스터 B와 경기서 서전을 내줬지만 2, 3, 4세트를 쓸어담는 저력을 발휘하며 3-1 역전승을 따냈다. 29살 맏형 윤성영부터 18살 구승빈까지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강호 KT를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창단 첫 '롤챔스' 4강 진출로 약체에서 명실상부하게 강호로 인정받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출발은 KT 롤스터 B가 좋았다. 챔피언간 교전에서는 9-15로 밀렸지만 공격 경로를 장악하는 KT B는 포탑들을 깨뜨리면서 MVP 오존을 밀어내는데 성공, 먼저 기분좋게 선취점을 뽑아냇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자칭 한국 최고의 LOL 원거리 공격수 구승빈이었다. 자신이 암살자형 챔피언인 '베인'을 잡을 경우 국내서 적수가 없다고 큰 소리 치던 '임프'의 반란이 KT를 울리고 말았던 것.
반면 KT B는 2, 3세트서 내리 베인을 구승빈이 선택하게 놔두면서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베인'을 잡고 신이 들려버린 구승빈은 2세트서는 7킬 4어시스트, 3세트 13킬 2데스 4어시스트 라는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의 판도와 분위기를 화끈하게 뒤집었다.
벼랑 끝에 몰린 KT B가 4세트에서 구승빈을 의식하면서 베인을 제외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에는 '자이라'를 선택한 서포터인 조세형이 무려 18어시스트(3킬 2데스)를 올리면서 MVP 오존의 4강 진출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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