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구승빈, "베인은 내가 세계 최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10 23: 02

얼마전만 해도 천방지축으로 자신을 알리기 바빴던 그다.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거침없는 발언과 패기로 매스컴을 타기도 했고, 때로는 욕심을 부리면서 팀 경기를 망치기도 했던 신예였다.
어린줄만 알았던 '임프' 구승빈(18)이 형들과 환상 호흡을 발휘하며 MVP 오존의 창단 첫 '롤챔스' 4강행을 견인하며 팀의 자랑스런 보물로 우뚝 섰다.
1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리그 스프링 2013시즌' 8강 KT B와 경기서 하단 공격수로 나선 구승빈은 자신의 주 챔피언인 베인을 선택한 2, 3세트에서 신들린 활약으로 팀의 3-1 역전승을 견인했다.

세부 스탯도 빼어났다. 원거리형 챔피언으로는 초반 운영이 어렵고 공격 사정거리가 짧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베인'으로 팀의 2, 3세트 공격을 이끌면서 완벽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KT B가 '베인'을 금지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바루스'를 선택한 4세트에서도 7킬 3데스 8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팀 승리에 톡톡히 일조했다.
경기 후 구승빈은 "우승후보를 이겨서 기분 좋다. 마침 우승한 기분이라 꼭 우승하고 싶다. 내가 무조건 상대 보다 잘해야 이기기 쉬우니깐 부담은 좀 됐지만 무리하게 하지만 않는다면 이길 자신은 있었다"라고 당차게 승리소감을 밝혔다.
2, 3세트서 맹활약한 '베인'에 대해 묻자 "베인은 내가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활짝 웃은 뒤 "다른 챔피언들도 수준급이다. 그런데 내가 집중을 하면 한 챔피언만 한다. 원래는 베인을 안하려고 했다. 사실 '바루스' '케이틀린'만 준비했는데 1세트를 패하고 모험을 걸었다. 팀원들도 내 선택을 밀어줬다"고 베인을 선택했던 배경도 이야기했다.
4강 상대인 SK텔레콤 2팀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전혀 무섭지 않은 팀이다. 아무래도 상성이라는게 존재하는 것 같다. 실제 경기에서 한 번 지기는 했지만 다른 경기들은 다 이겼다.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4강도 이기고 결승에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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