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골잡이' 김신욱(울산)과 정대세(수원)의 대결서 마지막에 웃게 될 승자는 누구일까?
울산과 수원은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2013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3경기서 연속 무승에 그치며 7위로 떨어진 울산과 선두 포항(승점 22점)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수원은 각각 골잡이를 앞세워 승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리그 10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며 최고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김신욱은 최고의 '킬러'로 꼽히는 데얀(서울, 6골)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올라있다. 196cm의 장신인 김신욱은 적극적인 활동량을 선보이면서 김호곤 감독을 흐믓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울산은 부진하다. 1무 2패로 3경기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순위가 7위까지 떨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김신욱은 주포 역할을 하고 있지만 팀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김신욱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특별하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전 경기에 나섰다. 10경기서 모두 출전한 김신욱은 탁월한 골 감각까지 선보이면서 폭발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민루니' 정대세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20일 대전과 경기서 K리그 클래식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대세는 지난 5일 인천전에서는 짜릿한 결승골을 작렬,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고 있다. 또 정대세의 활약으로 수원은 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8일 안양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서 휴식을 취한 그는 울산 수비진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김신욱과 정대세는 모두 외롭다. 김신욱은 이근호(상주)가 떠난 뒤 파트너를 잃었다. 새롭게 한상운이 합류했지만 예전만큼의 기량은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까이끼, 하피냐 등 외국인 선수들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굉장히 크다.
정대세는 그를 제외하고는 최전방 공격진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출전 시간이 많은 스테보가 2골에 그치고 있다. 출전 시간은 적지만 라돈치치는 서울과 경기서 팀을 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로 팀을 이끌었지만 출전 기회는 잡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김신욱과 정대세에게 걸린 기대는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둘의 어깨에 팀 승리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과연 맞대결서 팀을 승리로 이끌 선수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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