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계약 문제, 아직 생각하지 않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1 07: 49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차기 행선지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지금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맹활약을 펼치며 치솟는 주가를 실감 중이다. 신시내티의 새로운 리드오프로서 완전히 자리를 굳힘과 동시에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뛰어난 리드오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를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쓸 만한 외야수가 많지 않은 시장 사정상 추신수를 붙잡기 위한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현지에서는 충분히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엄청난 연봉 총액을 보증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다만 추신수는 현실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계약은 나중 문제라는 심산이다. 추신수는 FOX스포츠의 컬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아직 이야기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나는 오늘을 생각한다. 첫 타석을 생각하고, 그 다음은 두 번째 타석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이런 생각과는 별개로 대박 가능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모로시는 “베이스볼레퍼런스의 자료에 의하면 추신수는 2008년 이후 600경기 이상을 외야수로 뛴 선수 중 OPS+(137)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추신수보다 앞선 선수는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라이언 브라운과 맷 할러데이 뿐”이라고 지적했다. 추신수 가치의 폭등을 예상한 것이다.
한편 추신수는 예전과는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결과를 기다린다고 했다. 추신수는 “예전에는 좋은 활약을 펼치길 원했었다. 타석에 들어설 때 많은 것을 생각했다. 안타나 홈런을 의식하기도 했었다”라면서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너무 먼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때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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