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역전패 11패' NC, 신생팀의 한계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11 07: 44

NC가 신생팀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다. 잘 싸우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 
NC는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초 3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7회말 곧바로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8회말 결승점을 내주며 3-4로 아깝게 패했다. 우승후보 두산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경기 내내 대등하게 싸웠으나 아깝게 막판 집중력에서 이겨내지 못했다. 
이번주 NC가 당한 3패 모두 역전패라는 점이 눈에 띈다. NC는 지난 7~8일 마산 한화전에서도 연이틀 9회 2사 이후 역전패를 당하는 충격을 입었다. 선발진의 안정과 야수진의 성장으로 어느 팀과도 호락호락하지 않는 승부를 펼치지만 경기 막판만 되면 어려운 경기가 이어진다. 

올해 NC가 기록한 20패 중 절반이 넘는 11패가 역전패라는 점은 신생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리그 최다 역전패 기록. 잘 싸우고도 한 끗 차이로 경기를 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11역전패 중 5경기가 7회 이후 뒤집혀진 경기로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NC는 지난해 특별지명에서 송신영·이승호·고창성 검증된 불펜투수들을 영입하며 뒷문 보강에 나섰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3명과 가능성 넘치는 토종 투수 2명으로 구상하며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염두했지만, 불펜의 경우에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송신영이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가운데 이승호와 고창성이 구위 저하 및 밸런스 난조로 2군에 내려가 있다. 김경문 감독이 마무리로 낙점한 김진성도 2패1세이브로 기대에 못 미치며 중간으로 내려갔다. 지금 현재 NC 불펜에는 커리어 없는 신인 선수들로 가득하다. 어쩔 수 없는 한계다.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이민호를 비롯해 노성호·이성민·최금강 등은 모두 올해가 프로 데뷔 첫 시즌인 순수 신인 투수들이다. 이들이 NC의 필승조를 맡고 있는데 구위는 좋지만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승부처에서 이런 심리적인 문제는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커리어가 없는 신인들이다 보니 핀치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이름있는 타자들을 만나면 움츠러든다. 5월달 우리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경험을 통해 극복하는 방법 뿐이다. 김 감독은 "이러한 경험들이 선수들이 커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NC는 역전패의 사무침을 가슴에 안고 한 단계 더 성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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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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