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은퇴에 짙은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그의 결정을 존중했다.
호지슨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퍼거슨 감독이 필드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즐겼기 때문에 그의 은퇴는 약간 실망스럽다"면서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있지만 그의 은퇴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맨유는 지난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데이빗 모예스 전 에버튼 감독의 선임 사실을 발표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86년 부임 후 27년 간 맨유를 지휘했다. 정규리그 우승 13회, 슈퍼컵 우승 10회, 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불멸의 금자탑을 세웠다.
호지슨 감독은 이어 "감독이라는 위치에 있을 때는 마음이 편치 못하다. 퍼거슨 감독이 조금 더 마음이 편안한 회의실에서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퍼거슨 감독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정들었던 감독직을 내려 놓는 퍼거슨 감독은 맨유 이사직과 함께 홍보대사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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