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26, LA 다저스)은 방심을 가장 경계하고 있었다. 상대가 최약체라고 할지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만큼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한다.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스스로에게도 중요한 경기지만 팀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시즌 초반 기대치에 밑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다저스이기에 이 경기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마이애미는 10일 현재 10승25패(승률 .286)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꼴찌 성적이다. 팀 타율 2할2푼5리 등 공격 지표에서는 거의 대부분 내셔널리그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투수인 류현진으로서는 상대적으로 편한 대결일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마이애미의 팀 전력을 들어 류현진의 4승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류현진은 고개를 저었다. 류현진은 11일 마이애미와의 3연전 첫 대결에 앞서 상대의 전력이 약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 다 똑같다”라고 강조했다. 상대가 약체라고 해도 경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만큼 경계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이어 “우리도 서부지구 최하위지 않나. 방심은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상대 선발이 최근 호투하고 있는 케빈 슬로위라는 점에서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경기다.
한편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 대한 각오에 대해 “특별한 출사표가 있겠나”라고 웃은 뒤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준비도 했고 몸 상태도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4승과 팀 분위기 반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10시 10분 다저스타디움의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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