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로 머리 찍어? 묻지마 폭력 뮤비 논란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5.11 08: 27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소속사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아이돌그룹 LC9이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이 삽입된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LC9은 지난 9일 데뷔곡 ‘마마 비트(MaMa Beat)’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에 앞서 실력과 외모를 갖춘 보이그룹판 브라운아이드걸스 ‘브아보이’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야심차게 선보인 LC9의 뮤직비디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리병, 벽돌 격파 등 수위 높은 폭력신으로만 구성돼 있다.
‘마마 비트’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배틀 진형으로 등장해 파이팅을 외친 후 오락게임을 연상시키는 길거리 배틀로 힘겨루기를 했다. 맨홀 뚜껑을 부메랑처럼 사람을 향해 던진 것은 물론 벽돌로 머리를 내리치고 유리병으로 상대방을 가격했다. 폭력 피해자들의 얼굴에서는 핏줄기가 흘러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묻지파 폭력’이라는 강도 높은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공개에 앞서 소속사 측은 폭력성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자발적으로 19세 미만 관람 불가를 자진신고 했다.
LC9의 소속사 측은 “폭력을 미화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보통 사람들의 싸움이 아니라 신의 싸움이라는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초인들의 싸움인 셈이다. 뮤직비디오에 3억 원 이상을 들였을 만큼 상당한 공을 기울였다. 막무가내 폭력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고 완성도도 추구했다. 이 점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하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쳤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의 사과가 있었지만 LC9이 아이돌그룹으로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LC9은 오늘(11일)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연이어 출연하며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