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포미닛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요즘 가요계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인식시키고 있다.
지난 4월 26일 ‘이름이 뭐예요?’를 발표한 포미닛은 조용필, 싸이, 로이킴, 악동뮤지션, 이효리로 정상 바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꾸준히 멜론, 엠넷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톱5를 유지했다. 심지어 컴백 2주가 지난 10일 오후에는 국내 최대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름이 뭐예요?’는 음원 공개 당일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른 후 시간이 지나면서 순위가 낮아지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이례적인 음원 파워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2년 주기 지각변동설이 탄력을 받으며 흥했던 아이돌 시장의 에너지가 점점 빠져나가는 분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포미닛은 이런 분위기에 반하는 행보로 1년 만의 컴백에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지난 8일과 9일에는 각각 MBC뮤직 ‘쇼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차례로 1위 트로피를 손에 넣었으며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1위 후보에 올랐다.
‘이름이 뭐예요?’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가사, 강점으로 꼽히는 퍼포먼스에 힘을 준 부분이 인기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름이 뭐예요 전화번호 뭐예요’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작업(?) 멘트가 가볍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와 어울리면서 접근성을 높였고, 포미닛이 데뷔 당시부터 어필하고 있는 톡톡 튀는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미닛은 지난 6일 컴백 직후 멤버 현아가 고열에 감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4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담당의에 따르면 현아는 이번 주말에 퇴원해 다음 주부터 함께 음악 프로그램 등에 출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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