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저가형 '아이폰' 때문에 골머리를 썩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무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CNN 머니 등의 주요 언론들은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으로 인해 수익이 급락 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친 것은 미국 시장 조사기관 파이퍼 제프리(PIper Jeffray)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Gene Munster)로, 그는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하면 애플의 수익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투자노트에 2년 내에 애플의 매출 대비 수익률이 34%로 하락할 것이며 이는 저가형 '아이폰'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선택한 저가형 '아이폰'이 수익감소라는 결과를 수반한다는 것이다. 한 측에서는 30% 이하로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먼스터는 애플 수익 대폭락의 가장 큰 원인 2가지를 꼽았다.
우선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하면 기존 '아이폰' 시리즈 판매의 50%를 잠식하고, 여기에 수익률이 미미한 '아이TV'까지 가세하면 애플의 수익이 급격하게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의 평균수익률은 50%이며 저가형 '아이폰'은 15%, '아이TV'는 10%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의 2013년 1/4분기 매출총이익을 갉아 먹은 '아이패드 미니'의 수익률은 20%이다.
지난 분기에는 애플이 37.5%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해 이와 같은 전망이 설득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애플의 지난해 2분기 수익률은 47.4%였다. 이 같은 수익률의 하락은 기존 '아이폰'과 '아이패드' 대비 수익이 낮은 '아이패드 미니'와 가격을 떨어뜨린 구형 '아이폰'의 판매가 많았던 것이 원인이다.
그는 애플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에 2015년에는 30%대에 머물 것으로 봤으며 이는 '아이TV'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이다. 만약 애플이 '아이TV'까지 출시하면 향후 애플의 매출총이익은 이보다 더 참담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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