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오는 구자철(24)과 날개 돋친 듯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지동원(22, 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벼랑끝 승부를 앞두고 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반 바이에른 뮌헨 원정길에 올라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벌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 시즌 리그 2경기를 남겨 놓은 현재 16위에 올라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7, 18위 자동 강등, 16위는 독일 2부리그 3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실로 중대한 일전에서 하필이면 '최강' 뮌헨을 만났다. 뮌헨은 올 시즌 27승 4무 1패로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도 '강적' FC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계 7-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참 밀리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0, 골득실 -17)로서는 남은 2경기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15위 뒤셀도르프(승점 30, 골득실 -14) 17위 호펜하임(승점 28, 골득실 -23)과 살얼음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팀의 운명도 중요하지만 구자철과 지동원 개인의 영욕도 중요하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의 묀헨글라트바흐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임대생 구자철과 지동원을 동시에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나란히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와 선덜랜드로 돌아가야 한다.
부상에서 복귀한 구자철은 2년 연속 '잔류전도사'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잔류의 혁혁한 공을 세웠던 구자철은 올 시즌도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와중 부상 암초를 만났다. 지난 3월 26일 카타르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옆구리에 부상을 입었다. 3월 16일 함부르크전 이후 두 달 가까이 출전 시계가 멈췄다. 에이스의 귀환인 만큼 남은 2경기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지동원은 올 겨울 아우크스부르크로 적을 옮겨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져 있던 지난달 15일 프랑크푸르트전과 28일 슈투트가르트전서 3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점 6점을 안겼다. 하지만 지난 6일 프라이푸르크전서는 풀타임을 뛰고도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구자철과 지동원이 리그 내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소속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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