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남아 있던 웃음기도 싹 사라졌다. 이제는 농담도 할 힘을 잃은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8연패에 빠진 팀에 ‘투지’를 주문했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의 경신임은 물론 2008년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8연패를 기록한 이후 최다 연패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심각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실에 들어섰다. 다저스 감독 부임 후 최다 연패를 당한 매팅리 감독은 최근 팀의 부진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희망을 찾았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힘든 상황이다”라고 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싸워야 한다. 팬들도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투지를 주문했다.

한편 간판 스타격인 맷 켐프에 대해서는 더 나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이날 첫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켐프는 8회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깊은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중견수 루지아노의 호수비에 걸렸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로 5월 1일 이후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첫 두 타석보다는 스윙이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켐프의 부활을 기대했다. 8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12일 오전 10시 10분 류현진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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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