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19경기 연속 무패행진(11승 8무)을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포항은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 부산과 원정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구단 역사상 최다 무패행진을 19경기로 늘렸다. 더불어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3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원정팀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홈팀 부산의 밀집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13분 임상협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후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결국 무위에 그치며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공세를 늦추지 않던 포항은 이른 시간 결실을 맺었다. 후반 8분 조찬호의 땅볼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이명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명주의 발을 떠난 공은 부산의 골대 하단 구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역전골을 뽑아내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반면 동점골을 내준 부산은 깊숙히 수비를 내려선 채 역습을 노렸다. 포항은 후반 16분 김광석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부산은 윌리암 대신 파그너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략은 적중했다. 후반 21분 호드리고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키더니 후반 29분 파그너의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당히 먼 거리였으나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 공은 그대로 추가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포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신진호의 크로스를 조찬호가 오른발로 컨트롤한 뒤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어 2-2로 균형을 이뤘다.
공세를 늦추지 않던 포항은 후반 44분 황진성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며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dolyng@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