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전 잡고 8위 도약... 포항은 19G 연속 무패(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1 18: 18

서울이 대전을 잡고 8위로 도약했고 포항은 부산과 비기며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유지했다. 울산은 마스다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에 승리를 거뒀고, 전남은 극적 동점골을 뽑아내며 전북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K리그 클래식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19경기 연속 무패행진(11승 8무)을 이어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포항은 1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구단 역사상 최다 무패행진을 19경기로 늘렸다. 더불어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3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원정팀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홈팀 부산의 밀집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13분 임상협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후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결국 무위에 그치며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후반 8분 조찬호의 땅볼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이명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두 팀은 각각 파그너와 조찬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경기서 후반 터진 마스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4경기만에 승점 3점을 따내며 반등을 위한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수원은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또 정대세도 골 맛을 보지 못하며 2경기서 연속득점 행진이 마무리 됐다.
경기 내내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낸 울산은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연결된 김성환의 긴 드로잉 패스가 문전에서 수비 맞고 뒤로 흐르자 반대편으로 달려들던 마스다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울산이 후반 19분 1-0으로 앞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난타전 속에 2골씩을 넣었지만 승부를 보지는 못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전북은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전남과 원정경기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5승 3무 3패(승점 18)를 기록했고, 전남은 2승 6무 3패(승점 12)가 됐다.
전북은 이동국이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혁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동국이 재치있게 공의 방향을 바꿔 놓아 골키퍼 김병지조차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전남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남은 경기 초반 내세운 젊은 선수들의 폭 넓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3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종호가 이승희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것.
이후 전북은 전반 31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서상민이 30여미터를 드리블로 홀로 돌파한 이후 박스 모서리서 왼발로 슈팅해 전남의 골망을 흔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47분 전남의 전현철이 극적인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한편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하대성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FC서울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따내며 3승 4무 4패(승점 13)로 단숨에 8위로 뛰어올랐고, 대전은 1승 4무 6패(승점 7)로 12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05년 4월 이후 대전전 21경기 연속 무패(13승 8무) 행진을 달렸다.
서울은 후반 7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김주영이 그대로 머리로 받아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균형을 유지해오던 대전이 너무나 쉽게 실점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대전은 후반 26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1-1을 만들었다. 주앙 파울로-김태연으로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이웅희가 머리로 받아 정확하게 골대 안쪽으로 밀어넣은 것.
1-1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다시 팽팽한 접전으로 치달았다. 서울은 점유율과 슈팅수에서 모두 앞서며 호시탐탐 결승골을 노렸지만 대전의 벽에 막혔다. 대전 역시 역습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지만 승리까지는 힘이 부족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하대성이 극적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 11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2-2 포항 스틸야드
△ 득점 = 전 13 임상협 후 29 파그너(이상 부산) 후 8 이명주 후 34 조찬호(이상 포항)
▲ 울산문수구장
울산 현대 1 (0-0 1-0) 0 수원 삼성
△ 득점 = 후 19 마스다(울산)
▲ 광양 축구전용구장
전남 드래곤즈 2 (1-1 1-1) 2 전북 현대
△ 득점 = 전17 이동국 후31 서상민(이상 전북) 전36 이종호 후47 전현철(이상 전남)
▲ 대전 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1 (0-0 1-2) 2 FC서울
△ 득점 = 후 26 이웅희(대전) 후 7 김주영 후 46 하대성(이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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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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