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보다는 (하)대성이의 마지막 극적인 골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팀의 주장 하대성(28, 서울)의 극적인 결승골에 최용수 감독이 미소를 띄웠다. FC서울은 1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하대성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따내며 3승 4무 4패(승점 13)로 단숨에 8위로 뛰어오르며 2005년 4월 이후 대전전 21경기 연속 무패(13승 8무) 행진을 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양팀 다 중요한 경기였고 그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조바심을 버리고 정상적으로 계속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나간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기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보여준 경기였다"며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특히 마지막에 결승골을 넣어준 하대성이 너무나도 귀중한 시기에 결정적인 골을 넣어줬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는 서울의 원정 첫 승이기도 했다. 홈에서 대구와 강원을 상대로 2승을 거두는데 그친 서울로서는 원정 첫 승이라는 의미가 각별할 법도 하다. 최 감독은 "사실 10라운드까지 많은 승점을 쌓지 못했다. 이번 경기 승리가 자신감을 쌓도록 하는 의미가 있지 싶다. 한경기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꾸준한 경기를 하겠다. 장기레이스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갈 생각"이라고 원정 첫 승이 주는 의미를 전했다.
승리는 거뒀지만 이날도 서울은 실점을 허용했다. 집중력 부분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실점 장면이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멋쩍은 미소를 보이면서도 팀에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어차피 실점을 안한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 순간 집중의 끈, 타이밍을 놓칠 때 얼마든지 실점할 수 있는 법이고 상대가 그걸 잘 노린 것 같다"며 "실점보다는 (하)대성이의 마지막 극적인 골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오는 14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베이징 궈안과 경기를 위해 바로 중국을 향해야 한다. ACL 1, 2차전과 리그 2경기를 치르면 꿀맛 같은 휴식기가 찾아온다. 최 감독은 휴식기 전까지 승점 몇 점을 거두고 싶냐는 질문에 "나는 점쟁이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잘라 말한 후 "다음 경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자고 생각했다. 현재 나의 상황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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