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를 한 단계만 넘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전 시티즌은 1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FC서울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한 대전은 1승 4무 6패(승점 7)로 12위에 머물렀고, 2005년 4월 이후 서울전 21경기 연속 무승(8무 13패)을 이어가게 됐다.
김인완 감독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서울을 상대로 전반전을 잘 막아냈고,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뽑았다. 2만 7000여 명의 팬들로 가득찬 홈구장에서 홈 첫승을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김 감독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을 버텨내지 못하며 결국 실점을 허용, 아쉽게 패하고 말았으니 그 마음이 좋을리가 없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줬다. 공격적인 부분을 가져가면서 승리를 염두에 두고 운영을 했는데 마지막 추가시간에 골을 허용했다"며 "팬들도 많이 찾아주셨는데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팀이 한결 끈끈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김 감독은 "고비를 한 단계만 넘으면 좋은 팀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선수들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홀로 공격을 책임지느라 부담이 걸린 주앙 파울로에 대해서도 파트너 역할을 해줄 이동현이 골만 터지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에서 대전은 아직까지 무승에 허덕이고 있는 대구를 만난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사실 (오늘)패배가 너무 아쉽다. 이 아쉬움을 빨리 털어야 한다. 장기레이스다보니 아쉬운 패배에 너무 연연하다보면 다음 경기 준비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휴식 주고 대구전 대비해서 훈련 착실하게 하겠다"고 다음 경기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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