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투타 균형을 바탕으로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 이승엽과 채태인의 맹타를 앞세워 9-1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5연승 질주. 반면 KIA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승엽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선제 적시타를 터트린 뒤 3-0으로 앞선 6회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7회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이 5연승을 향해 먼저 시동을 걸었다. 이승엽이 1회 1사 2루 상황에서 우익선상 2루타를 터트려 2루 주자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1-0으로 앞선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채태인이 상대 선발 헨리 소사의 2구째 커브(125km)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2호째 홈런. 지난달 14일 목동 넥센전 이후 27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삼성은 6회 4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소사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144km)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3호째. 삼성은 상대 폭투를 틈 타 5-0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7회 이승엽과 채태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7이닝 무실점(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4승째. 특히 그는 2011년 7월 27일 광주 경기 이후 KIA전 7연승을 질주하며 '호랑이 사냥꾼'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승엽과 채태인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KIA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원섭이 3안타로 분전했다. 9회 신종길의 적시타로 1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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