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쓸걱은 이제 그만'…이승엽, 3안타 3타점 맹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11 20: 10

'국민타자' 이승엽(37, 삼성)이 모처럼 환히 웃었다.
10일까지 타율 2할1푼1리(109타수 23안타) 2홈런 18타점 15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승엽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호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1사 2루 상황에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려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6회 시즌 3호 아치를 쏘아 올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소사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144km)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지난달 17일 포항 SK전 이후 24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그리고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348호 홈런. 이날 대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경신에 3개 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6회 이승엽의 솔로 아치를 포함해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엽은 7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에 대한 물음마다 "점점 좋아질 것이다. 이승엽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 득점 루트가 막힌다"고 국민타자의 타격감 회복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다. 이날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더 이상 이승엽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누군가의 표현처럼 그동안 '엽쓸걱'(이승엽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의미)은 아니었을까. 자타가 공인하는 역대 최고의 거포 이승엽이 모처럼 대포를 가동하며 앞으로 좋은 분위기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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