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시즌 끝나면 어느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했다".
넥센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강정호(26)가 5월 1할대의 부진을 털고 결승타를 때려냈다.
강정호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 2루타를 날리며 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5월 8경기에서 24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7리의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강정호는 이날 박병호가 고의사구로 걸어나간 뒤 역전 2루타를 날리며 자신을 선택한 SK에 비수를 꽂았다.
경기 후 강정호는 5월 부진에 대해 "어차피 시즌 끝나면 어느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임하려고 하고 있다"고 최근 마음가짐을 밝혔다.
강정호는 이어 "앞에서 (박)병호 형이 고의사구로 나갔기 때문에 내가 승부처였다. 내가 못 치면 지는 것이었다. 원래 그런 상황을 즐기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쳤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마지막으로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20승에 선착했지만 지난해에도 먼저 20승을 하고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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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