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 잔루 11개’ LG,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응집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11 20: 58

LG 타선의 응집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LG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5차전에서 3-4로 패배, 전날 승리를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패인은 타선의 불협화음이었다. 이날 LG 타선은 안타 14개와 볼넷 3개를 기록했지만 겨우 3점만 뽑았다. 잔루는 무려 11개였다. 9회까지 여섯 번이나 선두타자가 출루했음에도 도루 실패, 희생 번트 실패, 후속타 불발로 답답한 모습만 반복했다.

1회부터 흐름이 꼬였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고 정성훈도 이해할 수 없는 타이밍에 2루 도루를 감행했다가 태그아웃당했다. 2회초에는 1사 2, 3루를 만들었는데 김용의와 문선재의 적시타 불발로 잔루만 남겼다. 5회초 1사 1, 3루에선 이대형의 3루 땅볼에 3루 주자 최경철이 판단미스로 홈을 향했다가 태그 아웃됐다.
6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겨우 한 점을 올렸고 8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의 우전안타로 만든 천금의 찬스에선 대주자 양영동이 견제사를 당하며 찬물만 끼얹었다. 9회초 이대형의 볼넷과 오지환 정성훈의 연속안타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3승 7패로 추락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타선. 이 기간 동안 LG 타선은 팀 타율 2할5푼1리 득점권 타율 2할4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잔루 또한 7개로 좀처럼 득점에 대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홈런은 단 하나로 시원한 한 방도 실종됐다.
시즌 초 문선재 김용의 정주현 등 신예 세력이 발야구를 펼치며 안타 하나 없이 득점을 올리기도 했었지만 최근 이들 모두 심각한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박용택과 정성훈 등 기존 베테랑이 중심 타선에서 활약해도 전반적인 조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날도 박용택은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단 두 번만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LG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이 조화를 이루며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중이다. 그러나 타선의 응집력을 풀지 못하면 LG의 반격은 있을 수 없다. 이미 LG 선발투수들의 선발승 또한 4월 28일 이후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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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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