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투타 균형을 바탕으로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 이승엽과 채태인의 맹타를 앞세워 9-1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5연승 질주. 반면 KIA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이승엽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선제 적시타를 터트린 뒤 3-0으로 앞선 6회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7회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목동 SK전에서 선발 김병현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강정호의 8회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5-2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SK에 전날 4-6 패배를 설욕하며 20승10패로 2년 연속 가장 먼저 20승을 기록했다. 2위 삼성의 결과와 무관하게 단독 선두도 수성했다. 반면 SK는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14승1무14패로 다시 5할 승률에 멈췄다.
두산은 잠실 NC전에서 9회초 5-5 동점을 내줬으나 9회말 민병헌의 끝내기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 1무 11패(11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 및 NC전 5연승을 달렸다.
반면 NC는 나성범의 동점타로 접전을 이끄는 데는 성공했으나 결국 끝내기 결정타를 내주며 시즌 전적 7승 1무 21패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5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김수완이 5⅓이닝 무실점으로 깜작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올렸다. 타선에선 2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리드오프로 출장한 황재균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14승(1무 15패)을 거두며 LG를 제치고 다시 6위가 됐다. 반면 LG는 17패(14승)째를 당하며 4월 14일 이후 27일 동안 연승에 실패했다. LG는 안타 14개 잔루 11개를 기록하며 2점만 뽑는 최악의 응집력을 보였다. 4번 타자로 출장한 박용택이 5타수 4안타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base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