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사실상 획득하며 미소를 지었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 빌라 파크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서 프랑크 람파드의 2골에 힘입어 아스톤 빌라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낸 첼시(승점 72점)는 UCL 진출 마지노선인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3위 첼시가 최종전서 패하고 5위 토트넘(승점 66)이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승점이 같아진다. 하지만 첼시는 골득실에서 무려 17골을 앞서고 있는 터라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최소 4위를 확보, 다음 시즌 UCL 티켓을 손에 얻을 수 있게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5분 만에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벤테케는 왼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만회골 사냥에 실패한 첼시는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위기의 순간 베테랑의 존재감이 빛났다. 후반 16분 에당 아자르의 도움을 받은 람파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아스톤 빌라의 골문 상단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역전골을 뽑아내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답답한 순간 람파드의 발이 다시 한 번 번뜩였다.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람파드가 또 한 번 아자르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로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이날 2골을 넣은 람파드는 첼시에서 통산 203골을 기록, '전설' 바비 탬블링의 202골을 넘어 첼시 선수로서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람파드는 올 시즌 EPL에서만 28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었다. EPL 최초로 지난 2003-2004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의 금자탑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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