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 1AS' 손흥민, 함부르크 웃고 아우크스부르크도 살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2 00: 29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21, 함부르크)의 원맨쇼 덕에 함부르크도 웃고 아우크스부르크도 살렸다.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라인 넥카 아레나서 끝난 호펜하임과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서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전반 18분 헤딩 선제골과 전반 35분 데니스 아오고의 추가골을 도우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데니스 디크마이어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호펜하임의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시즌 12호 골로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전반 35분 2호 도움도 기록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손흥민은 수비수 1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자로 잰 듯한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 데니스 아오고의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여러 모로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일전서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은 함부르크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7위를 유지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6위 프랑크푸르트에 승점 2점 차로 다가섰다.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6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함부르크도 살리고 A대표팀 선배 구자철-지동원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도 살렸다. 이날 격돌한 17위 호펜하임(승점 28)은 16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0)와 잔류-강등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대.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바이에른 뮌헨전서 패배를 당하면서 잔류에 먹구름이 낀 상태였다. 하지만 함부르크가 호펜하임을 잡아주고, 15위 뒤셀도르프(승점 30)도 뉘른베르크에 패하면서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15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고무적인 것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최종전 상대가 강등이 확정된 꼴찌 그로이터 퓌르트라는 것.
손흥민의 활약 덕에 함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가 덩달아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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