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휴식을 끝낸 2PM이 멤버들 간 진해진 우정과 성숙해진 인간미를 솔직한 화법으로 풀어냈다.
2PM은 12일 새벽 방송된 MBC 컴백쇼 '2PM 리턴즈'에 출연해 새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인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하.니.뿐.'을 포함, 자신들의 유행곡들을 열창했다. 이와 함께 공백기에 있었던 다사다난했던 일화들을 공개하며 솔직함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지난해 7월 음주사고를 냈던 닉쿤의 심경이었다. 당사자에게는 지옥 같은 나날들이었을 것이 분명 하지만 닉쿤은 "절대 못 잊을 날"이라며 이 질문을 피해가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사람도 아니라고까지 생각했다. 나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물론 미안했지만 멤버들에게도 정말 미안했다. 처음으로 멤버들 앞에서 울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멤버인 민준 역시 지난해 부친상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사실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아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랬는데 멤버들이 다 같이 와서 나를 안고 엉엉 울더라. 그 정도로 나에게 멤버들은 가족과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혈기왕성한 멤버들인 만큼 연애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택연, 민준으로부터 걸그룹에게 가장 인기가 많을 것 같은 멤버로 지목된 우영은 "이별을 하고 사랑을 해봐야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랑을 하는 게) 잘못한 게 아닌데 그렇게까지 숨겨야 하나 싶다"며 연애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2PM 리턴즈'에서는 최초로 2PM의 더블 타이틀 곡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와 '하.니.뿐.'의 무대를 공개했다. 두 곡은 타이틀 곡이긴 하지만 180도 다른 분위기를 가졌다.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는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 하는 남자의 심경을 달콤한 멜로디와 분위기로 풀어냈다. 반면 '하.니.뿐.'은 연인에게 집착하는 남자의 심리를 격정적이면서도 끈적한 퍼포먼스로 표현, 2PM의 섹시함이 한껏 담겼다.
한편 2PM은 지난 11일 오후 6시 정규 3집앨범 '그론(GROWN)'의 더블 타이틀 곡 '하.니.뿐.'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6일 '하.니.뿐.'을 뺀 전 수록곡과 타이틀 곡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를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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