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쿤-준케이..2PM, 악몽 떨친 원동력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5.12 07: 50

2PM 멤버들에게 지난 2012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2년 만에 컴백한 2PM이 지난해의 우울하고 속상했던 시간들을 돌이키며 눈물을 쏟았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이들에게 이젠 웃는 날들만 가득할 수 있을까.
12일 방송된 MBC '2PM 리턴즈'에서는 정규 3집 앨범 '그로운(Grown)'을 들고 복귀한 2PM의 첫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컴백쇼는 그야말로 성장하고 성숙한 멤버들의 보컬과 퍼포먼스는 물론 인간미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됐다.

특히 무대와 무대 사이 등장한 인터뷰 영상에서는 2012년의 괴로웠던 시간과 고민들에 대한 고백이 이어졌다.
먼저 준케이는 지난해 갑작스러웠던 부친상의 아픈 기억을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버지가 진짜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아버지와 스무 살 이후 술 한 잔 나눈 기억이 없는 게 안타까웠다. 이제는 가장이 됐다. 제가 가족을 잘 지켜낼 거다"고 말했다. 또 "장례식장에서 이상하게 눈물이 안 났는데 멤버들이 모두 달려와 나를 붙잡고 먼저 울었다. 그 순간 나도 같이 눈물이 났다. 우린 진짜 가족이었다"고 덧붙이며 고통을 함께 나눠준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이어 닉쿤은 음주운전 사고를 회상하며 울먹였다. 그는 "그 날을 절대 못 잊을 것"이라며 "스스로 사람도 아니라고까지 생각했다. 팬들에게는 물론이고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해 처음으로 앞에서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외국인인데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주셨잖나. 배신감이 들었을 거다. 팬들이 얼마나 맘이 아플까 생각했다"고 밝히며 "열심히 해서 떠나간 팬들을 돌아오게 만들겠다"고 거듭 사죄의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멤버 택연은 "2PM으로 데뷔 후 쉬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스케줄이 통으로 날아갔었다"고 회상했다. 찬성은 "실수라도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수했다고 미워할 수도 있지만 그 때는 쿤이 형 한 사람이 소중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 우영은 "처음에는 (회사에서) 어떻게 얘기가 나왔냐면 쿤을 빼고 가자고 하더라. 유닛 활동 같은 것들을 말했다"며 하지만 "하지만 원망보다는 쿤 형 한사람이 더 중요했던 거 같다. 쿤 옆에 있어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결국 멤버들은 각자의 고민과 아픔이 줄을 잇는 가운데서도 여섯 명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를 바탕으로 악몽을 떨친 것. 이젠 가족같다는 6년차 아이돌의 특별하고 소중한 관계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더블 타이틀곡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로 포문을 연 2PM는 '아이 윌 비 백(I'll be back)'과 하트비트(Heartbeat)' 등 그간의 히트곡을 차례로 선보이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준케이의 자작곡 '문득'에 이어 타이틀곡 '하.니.뿐' 역시 최초 공개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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