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공격 선봉에는 서건창이 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2 07: 26

넥센 히어로즈 공격의 물꼬를 트는 것은 역시 내야수 서건창(24)이었다.
서건창은 지난 11일 목동 SK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8회 선두타자 대타로 나와 볼넷을 얻어낸 뒤 2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았다. 이날 서건창은 동점 득점을 올리며 팀의 5-2 역전승을 견인했다.
서건창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다. 사구 통증으로 이전에도 한 번 제외된 적은 있지만 이날은 달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서건창은 지친 기색이 있어 선발 명단에서 뺐다"고 밝혔다. 나가서 쉼없이 뛰어야 하는 서건창의 체력을 고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팀은 선발 김병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1득점에 그치며 득점 가뭄에 허덕였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출루하자 장기영이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손쉽게 공격의 실마리가 풀렸다. 쉬어갈 틈 없는 넥센 타선의 선봉에 선 서건창의 힘이었다.
톱타자 서건창은 올 시즌 팀 20승 중 가장 많은 7번의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그중 4번이 1회 선두타자 득점이었다. 서건창이 팀 공격의 포문을 열면 팀이 1회부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발빠른 서건창과 장기영은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놓는 역할도 수행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 타율이 2할5푼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이 3할6푼으로 비교적 높다. 월간 타율이 2할2푼6리로 낮았던 4월에도 사사구(13개)가 삼진(11개)보다 많았다. 실력에 경험을 더한 서건창의 무서운 '출루 본능'이 넥센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