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코치, "이승엽 홈런, 타격감 회복의 기폭제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12 10: 30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올 시즌 세 번째 홈런이 타격감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승엽은 11일 포항 KIA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회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경기 후 "김한수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김 코치는 1995년부터 9년간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었고 200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이승엽을 가까이서 지켜보기도 했다. 이승엽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명.

김 코치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며칠 전부터 타석에 들어서 있는 모습이 편해 보였다. 아무리 이승엽이 최고의 타자지만 좋은 타구가 빨리 나와야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는데 오늘 이상적인 스윙에서 호쾌한 한 방이 나온 만큼 아주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승엽은 지난달 17일 포항 SK전 이후 대포 생산을 멈췄다. "한 방이 나오면 좋은 분위기를 탈 것"이라고 이승엽의 대포 생산 재개를 학수고대했던 김 코치는 "밀어치든 당겨치든 홈런이 하나 나오면 자신감이 급격히 좋아질 것이라 보는데 좌중간으로 밀어쳐 홈런을 만들어냈으니 더욱 좋아지지 않겠냐"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승엽은 "김한수 코치님의 조언대로 배트를 눞힌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었다. 김 코치는 "방망이가 안 맞는 선수가 있으면 훈련과 경기 장면을 지켜 보며 연구하면서 빨리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말 그대로 전쟁 중이기 때문에 막 바꾸라는 건 아니라 아주 작은 부분만 바꿔도 선수 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배트가 많이 서 있으니 손으로 치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약간 눞히면 제대로 힘을 실어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엽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승엽 역시 타석에 서 있는 동작이 편해졌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오랜만에 홈런을 터트렸는데 이상적인 스윙에서 나온 홈런이기에 선수 본인도 타석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감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이승엽의 맹활약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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