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손흥민, 지-구 특공대까지 살렸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5.12 08: 01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21, 함부르크)의 원맨쇼 덕에 팀도 웃고 지동원과 구자철이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도 살렸다.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라인 넥카 아레나서 끝난 호펜하임과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서 원톱으로 선발 출격, 전반 18분 헤딩 선제골과 전반 35분 데니스 아오고의 추가골을 도우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데니스 디크마이어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 호펜하임의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시즌 12호 골로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전반 35분 시즌 2호 도움도 기록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손흥민은 수비수 1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자로 잰 듯한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 데니스 아오고의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여러 모로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 일전서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은 함부르크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7위를 유지했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6위 프랑크푸르트에 승점 2점 차로 다가섰다.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6위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A대표팀 선배 지동원, 구자철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도 살렸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0)와 격돌한 17위 호펜하임(승점 28)은 잔류와 강등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해 리그 잔류가 황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함부르크가 호펜하임을 잡아주면서 희망이 생겼다. 15위 뒤셀도르프(승점 30)도 뉘른베르크에 패해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15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의 최종전 상대는 강등이 확정된 꼴찌 그로이터 퓌르트라는 것. 때문에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함부르크는 물론이고 아우크스부르크까지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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