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출비’ 이진,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였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5.12 08: 59

배우 이진이 작품을 거듭할수록 풍성해지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진은 SBS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에서 정이현(성유리 분)의 친구로 재벌가 며느리 이선영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그 어느 작품보다 입체적인 캐릭터 이선영을 완전하게 소화,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호연하고 있는 이진은 불안한 심리와 복잡한 감정들을 표현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선영은 시부모님 최석(이효정 분)과 조여사(유혜리 분)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남편 최기태(한상진 분)에게는 눈길조차 받지도 못한 채 집안의 유령처럼 지낸다. 그렇다 보니 항상 우울해 하고 불안해한다.
이진은 우울함과 불안함으로 점철돼 있는 이선영 캐릭터를 섬세한 눈빛과 몸짓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지난 11일 이선영이 정이현(성유리 분)과 박수창(김영광 분) 때문에 불안에 떠는 장면에서 이진은 디테일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이현과 선영은 과거 절친한 친구로, 현재 시누와 올케 사이. 하지만 이현이 잃어버린 10년의 기억 속에 두 사람 사이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선영이 수창과 이현 사이에 끼어들었고, 이현의 논문을 베꼈던 것. 이에 선영은 이현을 볼 때마다 초조해 하고 신경질을 내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출생의 비밀’에서 어둡고 불안한 캐릭터 선영을 통해 성숙된 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진,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버리고 ‘연기 잘하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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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출생의 비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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