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손흥민 대체자로 데르디요크 추천 받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5.12 09: 59

함부르크가 손흥민(21)의 대체자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대표팀의 최고 유망주가 함부르크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12일(한국시간) 스위스 언론 '블릭'에 따르면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에렌 데르디요크(25, 호펜하임)는 토르스텐 핑크 감독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하며 함부르크에 자신의 제자를 적극 추천하고 나섰다.
핑크 감독은 손흥민의 소속팀 함부르크의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014년까지 계약돼 있는 손흥민이 팀에 계속 잔류해주기를 바랐던 핑크 감독이었다. 하지만 핑크 감독은 손흥민이 떠날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마침 이날 호펜하임은 새벽 독일 라인 넥카 아레나서 끝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함부르크와의 경기서 1-4로 완패했다. 선제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끈 손흥민의 활약에 17위 호펜하임의 강등은 사실상 확실해졌다. 데르디요크는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히츠펠트 감독으로서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어야 하는 자국 대표팀 공격수가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길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데르디요크에게 확신을 주고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 적임자로 핑크 감독을 꼽고 있다. 이에 핑크 감독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르디요크의 상황을 주시, 히츠펠트 감독과 비밀회동을 가졌다는 것이다.
올드보이스, 바젤(이상 스위스)을 거친 데르디요크는 2009년부터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었고 작년 호펜하임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90경기에 출전해 25골을 터뜨렸던 레버쿠젠에 비해 호펜하임에서는 중용되지 못했다. 13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핑크 감독은 데르디요크가 떠난 2009년 바젤을 맡았고 2011년부터 함부르크로 옮겼다.
데르디요크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각광받고 있다. 후방에서 순간적인 돌파로 득점을 노리는 다양한 임무를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다. 하지만 호펜하임에서는 중용되지 못했다. 걸림돌은 역시 데르디요크의 몸값이다. 700만 스위스프랑(약 81억 원)에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데르디요크는 2016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더구나 월 17만 스위스프랑(약 1억9700만 원)을 받고 있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함부르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손흥민의 행보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흥민은 현재 1500만 프랑(약 174억 원)에서 1800만 스위스프랑(약 208억 원)까지 이적료가 책정된 상태라고.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토트넘과 리버풀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매월 300만 스위스프랑(약 35억 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손흥민이 떠날 경우 데르디요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손흥민이 함부르크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얀 크르키치(23, AC 밀란) 등이 손흥민을 대체할 후보군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