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류현진, 희생번트도 자신감 상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2 13: 10

전 2경기에서 희생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첫 번째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경기 첫 번째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1-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케빈 슬로위의 83마일(133.6㎞) 체인지업에 침착하게 방망이를 갖다 댔다. 타구의 속도를 줄인 거의 완벽한 번트였다. 2루 주자 슈마커는 3루까지, 1루 주자 우리베는 2루까지 가기 전혀 문제가 없는 타구였다.
류현진은 이전 두 경기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했었다. 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희생번트를 댔으나 상대 압박수비에 병살타가 나왔고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2번의 기회를 모두 놓쳐 결국 쓰리번트 아웃된 기억이 된다. 그러나 이날은 세 번째 도전 만에 메이저리그(MLB) 첫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투수들도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의 특성상 번트는 중요하다. 보통 아웃 카운트에 여유가 있고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투수에게 원하는 벤치의 요구는 희생번트이기 때문이다. 류현진도 타격 훈련 때 꾸준히 희생번트를 연습하고 있고 이날은 그 결과물을 내보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여유도 찾아가고 있는 류현진이다. 시즌 4승과 함께 얻은 하나의 부수적인 성과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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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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