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박지성(32)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12일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호주 퍼스에서 에어아시아 자선비행 행사를 취재하러 온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박지성의 잔류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이 문제는 정말로 감독, 그리고 박지성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답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박지성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점점 좋아졌다. 해리 래드냅 감독과 박지성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레드냅 감독이 박지성이 항상 뛰기를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감독과 선수"라며 "감독이 원치 않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해 박지성의 잔류 문제를 전적으로 레드냅 감독의 판단에 맡길 뜻임을 밝혔다. 또한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나와 박지성은 좋은 관계다. 구단주로서 박지성이 남기를 100% 원하지만 모든 것은 레드냅 감독과 박지성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시즌 QPR로 이적한 윤석영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선수다. 스타가 될 것"이라며 "래드냅 감독이 그를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한국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을 표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답하기를 거부했다.
QPR은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팀을 인수한 사실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공포영화 같았던 시즌이 끝나고 내년 시즌이 오기를 정말 기대한다. 별로 이기지 못 했지만 이기면 엄청나게 기분 좋다"고 지난 시즌의 감상을 전한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에어아시아나 호텔 사업으로 맛 볼 수 없는 것이기에 어느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며 팀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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