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45분’ 인천, 공방 끝에 제주와 0-0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12 15: 51

인천이 ‘설기현 카드’를 빼들었지만 제주를 제압하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4승 5무 2패)와 제주(5승 4무 2패)는 나란히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상승세의 두 팀이 만났다. 인천은 최근 홈 2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이에 맞선 제주는 3연승에 도전했다. 특히 제주는 최근 인천전 6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자신감이 한참 올라 있었다.

이천수의 오른발은 날카로웠다. 전반 8분 이천수가 날린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가까스로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이천수는 전담키커로 나섰다. 날카롭게 날아간 크로스는 제주 선수들의 머리에 먼저 닿았다. 이천수와 짝을 이룬 한교원은 폭발적인 주력을 바탕으로 역습에 가담했다.
인천은 쉴 새 없이 제주를 몰아세웠다. 전반 24분 구본상이 날린 30미터짜리 중거리슛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2분 디오고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몸을 날려 발을 갖다 댔다. 한 골이나 다름없는 결정적 기회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이석현이 날린 대포알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혔다. 인천은 일방적인 공세에도 골을 뽑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비겼다. 
인천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디오고를 빼고 설기현을 투입했다. 그는 복귀전이었던 지난 8일 전북매일C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오랜만에 골을 신고하며 상승세에 있었다. 설기현은 강력한 몸싸움으로 중원에서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제주도 가만있지 않았다. 서동현은 페드로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이어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반석이 날린 헤딩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김남일이 올려준 공을 설기현이 잡아 다시 절묘한 패스를 했다. 이천수는 헤딩으로 첫 골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문상윤은 후반 25분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9분 이천수는 골키퍼를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공은 좌측 포스트바를 맞고 강하게 튀어나왔다. 5cm만 빗겨갔어도 골이었던 슛이었다. 추가시간 설기현이 때린 슛마저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양 팀은 끝까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0 (0-0 0-0) 0 제주 유나이티드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