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달랐다!’ 인천의 월드컵전사 3인방 맹활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12 16: 01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4승 5무 2패)와 제주(5승 4무 2패)는 나란히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인천은 10경기에서 16골을 뽑아내 경기당 1.6골을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천수(2도움), 한교원(2골, 1도움), 디오고(3골), 이석현(3골, 1도움)의 화려한 공격진이 골사냥에 나섰다. 

이에 맞선 제주는 10경기서 8실점으로 경기당 0.8골 밖에 내주지 않는 짠물수비를 자랑했다. 특히 제주는 최근 인천과의 6경기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인천의 노장 3인방 김남일(36), 이천수(32), 설기현(34)이 돋보였다. 세 선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4강에 올려놓은 주역들. 11년이 훌쩍 지나 노장이 된 세 선수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김남일은 중원을 장악하며 롱패스 한 방으로 길을 열어줬다. 업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피한 타이밍에 찔러 주는 패스는 족족 인천공격수들이 발에 닿았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주장다웠다. 
이천수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가 위력적이었다. 2선에서 공을 잡아 스피드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치고 들어가는 돌파가 돋보였다. 팀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할 정도로 킥의 정확도도 여전했다.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설기현은 지난 8일 전북매일C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중앙공격수로 나선 그는 몸싸움과 개인기가 뛰어났다.
세 선수는 후반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천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후반 19분 김남일이 올려준 공을 설기현이 잡아 다시 절묘한 패스를 했다. 이천수는 헤딩으로 첫 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급 공격전개였다.
후반 39분 이천수는 골키퍼를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공은 좌측 포스트바를 맞고 강하게 튀어나왔다. 5cm만 빗겨갔어도 골이었던 슛이었다. 이어 추가시간 설기현이 때린 공마저 골문위로 살짝 벗어났다.
비록 승점 3점을 챙기진 못했지만 인천의 공격진은 빛났다. 앞으로는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마무리능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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