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박희수 투심, 아직 예전 모습 아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2 16: 46

"(박)희수의 투심이 아직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이만수(55) SK 와이번스 감독이 전날 아쉬운 역전패의 탓을 자신에게 돌렸다.
SK는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2-1로 앞서다 8회 4점을 내주며 2-5로 패했다. 2사 2,3루에서 필승조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강정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 감독은 12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어제는 나의 잘못이었다. 어제 2아웃 이전이면 전유수를 올리려다가 2아웃이라 희수를 올렸는데 희수가 연속으로 투심을 원바운드로 던졌다. 투심이 아직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첫 날 박희수가 박병호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기억이 있어 막아줄 줄 알았지만 아직까지 지난해 만큼 안되더라. 이런 때 불러놓고 이야기 하면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따로 무슨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이 감독은 강정호 타석에서 중견수 김강민의 수비위치를 앞으로 당기며 그의 특이한 시프트를 다시 선보였다. 이 감독은 "안타 하나에 2명이 들어오면 역전이었다. 지금 맞으면 진다고 생각해 막으려고 4m 정도 당겼다.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잘맞아서 멀리 날아가더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넥센전에 2경기 연속 등판한 박희수는 12일도 대기한다. 이 감독은 "희수는 일반 투수가 아니다. 마무리가 없으면 야수들도 불안해한다. 오늘도 상황되면 대기해야 한다"고 마무리 운용 원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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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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