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부족한 인천’ 김봉길, “오늘도 잠 못 잘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12 17: 06

인천이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4승 5무 2패)와 제주(5승 4무 2패)는 나란히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경기 내내 일방적 공세를 펼친 인천은 마무리부족으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인천으로서는 비겼지만 아쉬움이 큰 한 판이었다.

경기 후 김봉길(47) 감독은 “골 결정력을 열심히 보완하겠다. 제주 골키퍼 박준혁이 선방을 잘했다. 상대편 골키퍼를 칭찬하고 싶다”며 껄껄 웃었다.
인천은 무려 13개의 유효슈팅을 날리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효슈팅 4개를 날린 제주의 3배가 넘는 기록이다. 이에 김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는 3점을 얻어야 하는 경기였다. 많은 관중들이 오셔서 성원해주셨는데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도 잠을 못 잘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후반전 막판에 터진 이천수의 슈팅은 아까웠다. 골키퍼까지 제친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김 감독은 “(이천수가) 체력적으로 스피드는 회복됐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진다고 본다. 오늘 골대 맞췄으니 다음에 넣을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오랜만에 복귀한 설기현에 대해선 “아직 100%는 아니다. 오늘 후반에 공격을 주도했다. 기대했던 활약을 했다. 2002년 멤버인 김남일, 이천수, 설기현이 경기장에서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고맙다. 후배들이 보면서 같이 발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독 홈에서 약하다는 지적에 김봉길 감독은 “자꾸 그런 기사가 나가니 부담이 있다. 작년에 16등도 해봤다. 경기력은 문제없다. 득점만 안 났을 뿐이다. 득점력만 보완하면 된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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