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치치 PK 2골' 경남, '무승' 대구 꺾고 통산 100승 달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2 17: 52

보산치치가 페널티킥 2골을 성공시키며 대구를 무너뜨리고 경남의 통산 100승을 이끌었다.
경남FC는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보산치치의 페널티킥 2골과 김형범의 프리킥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2승 6무 2패(승점 12)를 기록하며 도시민구단 역대 최단기간 100승을 달성했다. 반면 대구는 1패만을 추가하며 4무 7패로 또다시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전반의 분위기는 대구의 흐름이었다. 리그 10경기 무승(4무 6패)에 FA컵 32강 탈락까지 겹치며 올 시즌 단 한 번도 승리를 경험하지 못한 대구는 경남전을 앞두고 대구스타디움에서 승리 기원 고사까지 지냈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다. 그 기운을 받아서일까. 대구는 전반 41분 아사모아의 패스를 받은 송창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 안상현의 반칙 때 백종철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는 변수를 맞았다. 하지만 관중석으로 물러난 백 감독 대신 정정화 수석코치가 벤치를 지키면서 후반 중반까지 1-0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경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한숨을 돌린 대구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후반 28분부터였다. 부발로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경남의 동점골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보산치치가 정확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든 것.
여기에 후반 32분 돌파하던 이재안을 막으려던 이진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또다시 경고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경남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이번에도 키커는 보산치치였고, 보산치치는 두 번째 페널티킥도 실수 없이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남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이는 김형범이었다. 김형범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주고 허탈해있는 대구의 수비진을 세워둔 채 직접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3-1, 경남이 페널티킥 2골에 힘입어 그동안 7번이나 미뤄졌던 통산 100승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 12일 전적
▲ 창원축구센터
경남FC 3 (0-1 3-0) 1 대구FC
△ 득점 = 후 28 후 34 보산치치 후 37 김형범(이상 경남) 전 41 송창호(이상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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